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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슨소울 입니다.

제 동생은 서울 강남의 도곡동의 한 일식집에서 주방장의 보조로 요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원래 모델로 일을 하다가 장래를 생각해서 요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음식점에 들어간지는 벌써 6개월 정도가 되어가네요.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밤 10시반 정도가 되어야 문을 닫는 음식점이기에
하루하루 고되면서도 보람찬 배움의 길을 걷는 것 같아
형으로써 동생을 바라보는 마음이 참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 딱하기도 하답니다.

문제는 어젯밤, 용산 철거 시위자들의 죽음이 있었던 1월 20일 화요일의 밤 입니다.
저 역시 온갖 매체를 통해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7시쯤 퇴근을 하는데, 동생의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빠 오늘 저녁에 약속있으세요?'
'아니..그냥 집에가서 좀 쉬려고 하는데..'
'오빠 그럼 저 오늘 일이 10시쯤 끝나는데 오빠 맥주 한잔 사주세요'
'그래 그럼 집에가서 쉬고있을테니 있다가 보자~'

하고서는 집에서 저녁먹고 동생의 여자친구를 기다렸다가 한 호프집엘 갔습니다.
그리고 둘이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죠.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동생도 일이 끝나서 이제 출발한다며 기다리라는 문자를 받았고,
반가운 마음에 동생의 여자친구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때부터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저와 동생의 여자친구는 별 생각없이, 음식점 주방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나보다~ 하고 있었죠.

그 뒤로 약 30분 정도 후, 동생의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동생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나 지금 칼 맞을 뻔 했어. 무섭다.'

좀 짧았지만, 장난이라 생각하기엔 평소에 좀 과묵한 동생의 성격으로 미루어봤을때 불안해졌습니다.
저희 둘은 동생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질 않더군요.
급기야 동생 여자친구는 반농담식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XX야, 너 매일 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왜 칼을 맞아 바보야 걱정시키지말고 얼른와~'

그리고 저희 둘은 맥주를 마시며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있었던 용산 사건을 비롯해, 20대 청춘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 등등.....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동생이 호프집에 도착했습니다.
동생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고, 손과 입술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있었던 일을 설명해준 동생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을 마치고 가게에서 나와 매봉터널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한 남자와 스친 동생은
 느낌이 조금 이상해서 살짝 뒤를 돌아봤는데 한 남자가 동생쪽으로 방향을 돌리더랍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허리 춤으로 뭔가를 숨겼다고 합니다.

 갑자기 불안해진 동생은 약간은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했는데, 자꾸만 동생을 따라오는 느낌이어서
 또 뒤를 돌아보니 또 허리 뒤로 무엇인가를 숨겼다고 합니다.
 근데 그 남자의 손에는 칼자루 같은게 보였다고 하네요. 검은 비닐을 칼자루 쪽에 감아두었고,
 칼날 부근에는 신문지 같은게 보였다고 합니다. 동생이 평소 신체건장한 스타일이라
 헛 겉을 보거나 그랬던 적이 없었습니다.

 동생이 앞을 보고 걷고, 그 뒤에는 그 수상한 남자, 그리고 그 뒤에 약 30m 뒤 쯤에는
 같은 음식점에서 일을하는 알바생이 오고 있었다는데, 그 알바생은 전화통화하며 웃느라
 그 사건을 목격하거나 의심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의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동생과 그 남자의 거리는 약 3m 정도밖에 안 됐기에 그 알바생에게 도움을 청하기엔
 위험하다고 느낀 동생은 재차 발걸음을 빨리 했는데, 그럴수록 그 수상한 남자 역시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뒤를 돌아봤는데 순간 동생에게 돌진을 했다는 군요.
 그리고 그 순간 또 다시 그의 손에 쥐어진 칼자루 같은 것을 분명히 목격한 동생은 황급히
 8차선 대로에 뛰어들었고, 중앙선쯤에 도착해서보니 그 남자가 건너려고 하다가 멈칫하더니
 갑자기 그 칼자루 같은 것을 길가의 숲에 버리고 반대편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동생은 너무 놀라서 무단횡단을 마친 뒤 바로 차를 잡아탔고, 온 몸이 떨려서
 기사분이나 경찰, 혹은 저희에게 연락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했다고 하네요. "


요즘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허위사실 유포할 마음도 없고,
이 글을 쓰고있는 저는 하룻밤이 지난 이야기지만, 키보드에 타이핑을 하면서도 손이 떨립니다.

동생은 상황 설명을 마치면서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형..나 형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어. 나 살아있는 것 맞지?'
하는 동생의 얼굴은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두려움을 앉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음식점에 무서워서 못가겠고, 그 동네에 다시는 가기 싫다고 합니다.
참고로, 동생은 위에서 밝힌 것처럼 패션쇼(런어웨이)에 서는 패션모델로
키가 약 186~187cm 정도로 일반적으로 봤을땐 꽤 큰 키를 갖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냥 골목길에서 마주치면 오히려 동생이 보통 사람에게 위압감을 줄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제 그 남자는 동생과 키가 비슷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 일하는 시간 관계상 사람 만날일도 전혀 없었고, 이전에 원한을 산 적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동생은 계속
'형, 내가 이거 진짜 괜한 의심하는거 아니지? 어?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그 사람이 숲에다가 그걸 버릴 이유도 없었잖아? 그치...?'

이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습니다.


저와 동생은 고심끝에 오늘 출근길에 동생에게 그 숲을 찾아보라고 일렀고..
오늘 오후에는 경찰에 전화해서 이 사실을 알릴 예정입니다.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물론 칼로 의심됐던 그 물건이 발견된다면 더더욱 좋겠죠.

안타까운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도, 1~2년전 일산 호수공원의 여중생 묻지마 살인도 그러했고
중요한 것은 이런류의 사건들의 공통점은 '범인과 피해자의 연관관계가 없다' 는 것 입니다.
단지,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를 지나쳤다는 것 밖에는요.

단순히 그 범인들의 세상에 대한, 혹은 자신에 대한 비관과 좌절감이..
혹은 그들의 순간적이고 매우 우발적은 흥분들이 이러한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살인사건이 먼 나라 이웃얘기가 아닌 우리네 일이 되어버린지도 몇 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살인사건이 한 번 나면 온나라가 뒤집힐 정도였는데,
이제는 어느순간부터 매일 뉴스에 살인사건이 보도되며 심지어 가족끼리의 살인도 너무 많습니다.

저, 그리고 저의 동생과 가족들은 항상 뉴스로만 바라보던 일을 하마터면 어제 겪을지도 몰랐습니다.
물론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에 이렇게 이 시간에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안심할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지금 글을 적어가고 있습니다.

어젯밤의 일로 저와 동생은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 혹은 내일 또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이유도 모른체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그 많았던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정부와 관계청에서는 좀 더 강력한 처벌방침을 세우고..
요즘같은 세계적인 경제 난국에는 좀 더 많은 인원을 방범활동에 배치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회와 시위에만 그 많은 중대와 병력을 동원할 것이 아니라,
우리네 사는 동네들의 구석구석, 골목골목,
우리의 누나와 동생, 언니와 어머님들이 안심하고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야만 할 것 입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려는 우리네 서민의 퇴근길조차 위협당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 것 일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봅니다.

이제는 이런 일이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라 느껴지질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사는 곳은 안양인데, 이 곳은 크고 작은 사건이 많이 일어났던 동네입니다.
정말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은, 제 동생의 여자친구가 원룸텔에서 자취하는 학생입니다.
밤이면 골목이 어두워지는데, 원룸텔로 가는 길에 있는 방범초소 등은 툭하면 불이 꺼져있답니다.
지난 몇 년간 그렇게 많은 사건이 일어난 곳인데 방범을 강화하기는 커녕,
돌아다니는 순찰대원 들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매 번 사건이 터지고나서, 경찰청이나 정부의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겠다' 는 발표따위를 기다리고 싶지 않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전에 제발 미리 순찰 대원이나 방범활동의 강화를 모색해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번 몇 푼 안되는 돈을 갈취하기 위해 작정하고 덤벼드는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가 피땀흘려 하루하루 한숨과 한탄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서민의 출퇴근길이 좀 더 안락하길 바랍니다.

제 동생과 저희 가족은 정말 다행히 위기를 넘겼고 신체적 손상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지금 정신적으로 꽤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단지 저희 가족과 제 동생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하에 이 글을 송고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어제 제 동생과 같은 경우 경찰에 신고를 해도 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등을 통하여 알려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조금 길었던 저의 글을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단의 이미지는 글의 이해를 위해 비슷했던 내용의 '추격자' 씬을 일부러 삽입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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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kyelove.tistory.com/ BlogIcon 수우 2009.01.23 2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큰일날뻔;;; ㅠㅠ
    저는 남자는 괜찬을 줄 알았는데; 그게아니군요

    몸 조심 하고 살자구요 ㅠㅠ 난... 100살까지 살테닷 !! ㅋ

  3. Favicon of http://silverspoon.tistory.com BlogIcon 금드리댁 2009.01.23 22: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간만에 놀러왔다가 놀래서 심장이 벌렁벌렁 ㅠㅠ
    불로장생을 꿈꾸는 저로서는 음.. 요즘 세상이 넘 무서워졌쎼요 ㅠㅠ
    아~ 모두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건가? 아~ 제가 해결책을 좀 찾아봐야겠쎼요 ^^ ㅋㅋ

  4. Favicon of http://wmino.tistory.com BlogIcon wmino 2009.01.24 16: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게요. 저도 간만에 놀러왔는데.... 정신없으셨겠네요, 소울님....
    요즘 세상이 정말 뒤숭숭하네요.
    이런거 남얘기 같지가 않아요, 정말....
    아....
    참....
    정말....
    뭐라 드릴 위로의 말을 못 찾겠네요.


    별일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5. Favicon of http://purplered.tistory.com BlogIcon PurpleRed 2009.01.27 20: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국이 뒤숭숭하니 별놈들이 다 설치는군요;;
    무사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6. Favicon of http://jiha.net/tc BlogIcon 지하 2009.01.27 21: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이쿠..큰일을 당하실뻔 했군요;; 요새 세상이 뒤숭숭하고
    특히 묻지마 사건이 자주 일어나 너무 불안하더군요;
    그래도 큰일 안일어나고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동생분 지금쯤은 많이 안정을 찾으셨기를요;;쩝;

  7. Favicon of http://bailar.tistory.com/ BlogIcon Bailar 2009.02.11 08: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여자동생인 줄 알고 읽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서 꼼꼼히 읽었어요.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고, 정말 정말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제는 남자들도 안전한 세상은 아니라는 걸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후ㅡ.

    아무튼, 동생분이 무사하셔서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마음 졸이셨을 글쓴이님도 이제는 괜찮으시길 바라요.

  8. ss22 2009.06.09 23: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험한 세상 살아갈려면 돈벌어서 보디가드 붙여야죠.. 혼자 맘놓고 살수가 있나요..

  9. 킴쏭 2009.08.19 14: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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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Favicon of http://www.insurancebuffs.com/ BlogIcon Online Car Insurance 2011.07.03 22: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것은 많은 유럽인들과 세계 축구팬들에게 터키와 비롯해 아주 큰 센세이션이 되었다.
    어찌보면 유로 시리즈의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11. Favicon of http://www.christianlouboutin-shoeshoppes.com BlogIcon louboutin sale 2011.07.20 17: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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